지난번 글에서 온라인 게임과 커뮤니티에 대해서 그 연관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두번째 글에서는 커뮤니티 관련 접근에 대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적어보고자 한다.온라인 게임에서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그에 따라 커뮤니티에 대한 업체들이 인식이 변화한 것은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허나 지난번에 언급한 것과 같이 커뮤니티에 대한 일회성 또는 마케팅 효과만 노린 접근은 오히려 큰 화를 불러오거나 예산 낭비에 그칠 수 있다.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자발적으로 형성된 모임이다. 업체가 굳이 만들어라 만들지 말아라 통제하거나 간섭하지 않아도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커뮤니티가 형성 된다. 큰 의미에서는 커뮤니티가 길드를 포함한 의미라고 할 수도 있지만,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커뮤니티과 길드(클랜,혈맹)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차이가 있다. 흔히 커뮤니티하면 게임의 길드나 클랜 등 함께 모여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총칭하지만, 세부적인 특징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위에서 보듯이 커뮤니티와 길드는 공통의 관심사로 모여있으며, 동접에 긍정적인 영향 및 유저순환율을 낮추어 유저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구전 효과 등으로 인하여 매출의 기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는 길드에 비해 느슨한 유대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커뮤니티간에 간접경쟁 및 시스템 지원이 필수적이지 않아도 활성화 될 수 있는데 반하여, 길드의 경우 보다 강력한 유대감과 길드간에 직접적인 경쟁, 그리고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차이가 있다. 간단한 예로 어떤 게임의 특정 캐릭터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은 커뮤니티 이지만, 특정 서버의 게임 플레이를 서로 도와주기 위해 모인 집단은 길드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어떤 업체들은 커뮤니티 관련 활성화를 너무 의욕적으로 추진한 나머지 커뮤니티간에 경쟁을 유도하여 등수를 매기고 매겨진 등수에 따라 차등적인 지원을 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의 경우 단순히 회원수나 게시물만으로 활동성을 평가하기 어렵고, 특히 전통이 있는 오래된 커뮤니티가 다수 있는 경우, 자칫 평가의 기준에 따라 커뮤니티 간의 불화나 감정싸움으로 이어져 결국 회사에 대한 불신만 키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면 길드의 경우 길드원간에 매우 높은 유대감과 길드간에 자발적인 경쟁이 당연시 되기 때문에 길드 순위에 따른 차등적인 혜택이나 지원에 대해서 유저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길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얼마나 길드의 평가를 수치화하여 세분화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플레이어간 길드간 라이벌 관계 및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장기적인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커뮤니티 관련하여 회사기 지원하여 줄 수 있는 부분이 길드에 비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비유를 하자면 길드의 지원정책은 경기를 치루어 성적이 높은 순서대로 많은 포인트를 주는 경쟁방식이지만, 커뮤니티의 경우 회사가 차려 놓은 음식을 자율적으로 배식하시는 자율배식 방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한정된 음식으로 인하여 부득이 배식에 제한을 두어야 하는 경우 일방적인 기준을 설정하여 경쟁을 유발하는 것보다는 추첨 등을 통해 제한하는 방식이 불필요한 오해와 불만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